|
|
|
부처님은 밝은 마음으로 한발짝 다가서는 좋은인연에 복을 주십니다.
|
| ㆍ작성자 |
道窓스님
|
| ㆍ작성일 |
2008-04-04 (금) 08:24 |
|
|
♣임제록♣= 8. 지금 작용하고 있다
♣ 임제록 강의♣
.jpg) 8. 지금작용하고 있다
그대들은 조사·부처를 알고자 하는가?
바로 그대들 앞에서 법(法)을 듣는 것이 조사요 부처이다.
배우는 사람이 믿음이 부족하면 곧 밖으로 이리저리 찾지만,
설사 찾아서 얻는다 하더라도
이것들은 모두 문자(文字)의 뛰어난 모습일 뿐이니,
결국 저 살아있는 조사의 뜻을 얻지는 못한 것이다.
잘못 알지 말라.
여러분! 바로 지금 조사와 부처를 만나지 못한다면,
영원히 삼계(三界)를 윤회하며,
좋아하는 경계를 따라가서 당나귀나
소의 뱃속에 태어나게 될 것이다.
도 배우는 이들이여!
나의 견처로 말하면 석가세존과 다르지 않다.
오늘 여러 가지 작용(作用)하는 곳에 무슨 모자람이 있는가?
여섯 가지 지각(知覺)의 신령스런 빛이 끊어진 적이 없었다.
이와 같이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할일이 없다.
나[我]란 무엇인가?
나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나'라는 생각 혹은 느낌을 늘 가지고 있다.
즉 아상(我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이 '나'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면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육체를 '나의 육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육체가 곧 '나'인 것은 아니고,
느낌도 '나의 느낌'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느낌이 곧 '나'인 것은 아니고,
생각도 '나의 생각'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생각이 곧 '나'인 것은 아니다.
사실 어디를 찾아보아도
'나의 무엇'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있어도
바로 '나'라고 할 만한 '무엇'은 찾을 수가 없다.
즉 '나'는 없다. 그러므로 무아(無我)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없다'고 말하는 이 순간에도
'나는 없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활동?)은 일어나고 있다.
'나는 없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활동?)이
또한 '나는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하기도 한다.
생각과 말에서는 '있다'와 '없다'로 달라지지만,
생각하고 말하는 (활동?)은 아무 차별 없이 동일하다.
(활동?)이라고 말하지만, 생각하고 말하는 (활동?)은
생각이나 말로서 파악하고 지시할 수 있는 무엇은 아니다.
(활동?)은 생각이나 말로써는 어떤 방식으로도
파악되거나 표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순간도 빠짐 없이 나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바로 (활동?)이다.
나의 모든 행위와 내가 살아있음을 나타내는 모든 현상이
(활동?)으로 말미암아 생겨난다.
그러므로 (활동?)은 늘 이 순간 이런
느낌과 이런 행위와 이런 생각을 통하여 드러난다.
그러나 이런 느낌과 이런 행위와 이런 생각이
곧 (활동?)이라고 생각하거나 말한다면
바로 어긋나 버린다.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곧 (활동?)이지만,
생각과 말을 통하여 생각과 말 위에서
(활동?)을 파악하거나 나타내려고 하면
곧 허구에 빠지기 때문이다.
즉 (활동?)은 고정되거나 정해진 무엇이 아니다.
모든 무엇이 (활동?)으로 말미암아 생겨나므로
(활동?)은 바로 생겨남 그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진리를 연기법(緣起法)이라고 말한다.
모든 생겨남은 인연에 따른 생겨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활동?)은 지금 이 순간의 생겨남이라는
활동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어떤 눈에 띄는 움직임을
곧 (활동?)이라고 해서는 안된다.
눈에 띄는 움직임은 인연따라 생겨나고
사라지는 허망한 생멸법이다.
그러나 (활동?)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생멸법과는 달리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다.
다만, 육근(六根)이 작용해야
(활동?)도 드러나 파악되므로,
이 불생불멸법은 인연에 따른
생멸법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멸법이 곧 불생불멸법이다.
색(色)이 곧 공(空)이요 공(空)이 곧 색(色)인 것이다.
동정(動靜)에 매이지 않는 이 (활동)이
바로 지금 여기의 존재이다.
| | |
|
16
|
|
불교자료실
德山
道窓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