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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세상


부처님은 밝은 마음으로 한발짝 다가서는 좋은인연에 복을 주십니다.
작성자 道窓스님
작성일 2006-10-27 (금)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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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금색왕경(金色王經)
道窓 *자비지혜의샘터 ♡도창스님 인터넷 모임♡에서 가없으신 부처님의 가피얻으시고 날마다.한량없는 환희심으로 좋은 날들 되십시요.* 스님
★금색왕경(金色王經)★

동위(東魏) 천축(天竺) 우바새(優婆塞) 구담반야류지(瞿曇般若流支)

 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婆伽婆]께서 사위성(舍婆提城) 기수급고독원[祗陀樹林給孤獨園]에서 대규모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머무르셨다.
  이 때 세존께 많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여러 왕·왕들의 여러 신하·재상(宰相)과 가지가지 외도·사문·바라문, 바리바사가(波離婆闍迦)와 하늘·용·야차·건달바(乾闥婆)와 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睺羅迦) 등이 있어서 시위(侍衛)·공양하고 공경·존중하며 필요하신 것들을 받들어 드렸다.
  세존께서 이와 같이 청정한 이익을 많이 얻으셨으니 의복·음식·침구·아플 때 드시는 의약품과 일체 하늘과 사람들이 받아쓰는[受用] 물건이었다. 그러나 불세존(佛世尊)께서는 번뇌에 물들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시니, 연꽃이 물속에 있음과 다름없었다. 수승하고 선하다고 이름이 세간에 널리 퍼져 일체가 찬탄하였다.
  이 때 세존·여래·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께서는 모든 세간의 하늘·사람·마(魔)·범(梵)·사문과 바라문에게 때와 장소가 마땅한 것을 아시고 이에 응하여 설법하셨다. 저 설법하신 바가 처음과 가운데와 뒤가 모두 좋으며, 의미도 좋고 말도 좋아서 순전하고 청정하며 깨끗한 수행자의 행[梵行]이었다.
  이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비구들이여, 만일 중생이 보시의 시(施)의 과(果)와 분(分)의 보(報)를 내가 알고 있는 시의 과와 분의 보와 같이 알 수 있다면, 밥을 먹을 때 먼저 먹든지 뒤에 먹든지 조금이라도 먼저 희사하여 보시하지 않으면 스스로 먹지 아니하나니, 질투하는 마음의 때를 여의면 희사하여 보시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 비구들이여, 만일 보시의 시(施)의 과(果)와 분(分)의 보(報)를 내가 알고 있는 시의 과와 분의 보를 알지 못하는 중생이 있다면, 이와 같은 중생은 만일 먼저 밥을 먹든지 뒤에 먹든지 조금이라도 희사하여 남에게 보시를 않고 자기만 먹나니 이는 질투하는 마음의 때가 있어서 베풀지 못하는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러 비구들이여, 과거에 왕이 있었는데 이름은 금색(金色)이었고 단정하고 뛰어난 얼굴과 모양을 구족하여 가장 수승하고 묘한 색신(色身)1)을 성취하였다.
  저 금색왕은 매우 부락(富樂)하여 많은 재물과 보배가 있었으며 여러 물건을 많이 가졌었고 수용할 물건이 많이 있었으며 돈·곡식·구슬·진주(眞珠)·자개와 산호(珊瑚)가 많이 있었고, 금·은이 많이 있었으며 빛나는 금[色金]이 넉넉하게 생겨났고 코끼리·말이 많이 있었으며 소 떼가 많이 있었고 말[騲馬] 떼가 외양간에 가득하였다.
  금색왕의 도읍(都邑) 이름은 요금성(饒金城)으로 왕은 그 안에 거처하였다. 성의 동쪽에서 서쪽까지의 길이는 12유순(由旬)이며 남쪽에서 북쪽까지의 너비는 7유순인데 백성들이 가득 차서 사이에 빈 곳이 없이 안은(安隱)하고 풍락(豐樂)하였다. 57억 촌·읍·취락에 백성들이 충만하여 안은하고 풍락하였으며, 6만 산천(山川)에 모두 큰 성이 있었는데 성에는 주인이 있으며 백성들이 가득 차서 안은하고 풍락하였다.
  저 금색왕에게 신하의 무리가 많아 1만 8천 명이나 있었으며 중궁(中宮)과 채녀[宮女]가 2만 명이었다. 저 금색왕은 왕법(王法)을 잘 알아서, 법에 의거하여 정치를 행하여 저 나라의 법[國法]에 따라 법대로 왕이 되었다. 저 금색왕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희사하고 보시할 줄 알았으니 희사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서 마침내 몸과 살[身肉]까지 이르렀다.
  저 때 사람의 수명은 8만4천이었다.
  저 금색왕이 다시 다른 때에 공한(空閑)한 곳에 있으면서 고요하게 생각에 잠겨 있다가 이와 같은 마음을 내었다.
  ‘내 모든 상인에게 세금을 받지 않아야 마땅할 것이며 일체 인민에게 부(賦)를 받지 않는 것이 마땅하리다.’
  이 때 금색왕이 생각을 마치고나서 대신과 좌우(左右)와 안과 밖 모든 관서[曹]의 모든 관료들(百官)을 불러서 이와 같이 명령하여 말했다. 
  ‘이제부터 앞으로는 일체 인민과 모든 상인에게서 부와 세를 받지 말 것이며, 넓은 염부제(閻浮提) 인민도 그 부와 세를 면제시켜라.’
  저 금색왕이 이 방편으로 법대로 나라를 다스리며 마침내 여러 해를 지나갔다.
  또한 다른 때에 나쁜 별[惡星]이 나타났고, 이에 응하여 12년 동안 하늘에서 비를 내리지 않았다. 바라문이 있었는데 관상술[相術]을 잘 알고 주론(咒論)을 잘 알며 태백(太白) 등 모든 별들이 운행하는 도수[行度]를 알았었다. 이미 나쁜 별의 점상(占相)을 보고 내용을 알고 나서 금색왕에게 나아갔다 이미 왕의 처소에 이르자 갖추어 왕을 위하여 말하였는데, 이와 같은 말을 하였다. 
  ‘하늘이시여, 지금 아셔야 마땅하옵니다. 하늘에 이미 나쁜 별이 나왔으니 상서롭지 못하며 여기에 응하여 12년 동안 하늘에서 비를 내리지 않았나이다.’
  이 때 금색왕이 이 말을 듣고서 슬피 울부짖으며 눈물을 흘리고, 슬피 탄식하며 이와 같은 말을 하였다. 
  ‘애달프구나, 우리 이 염부제 사람들이여! 애달프구나, 우리 이 염부제 사람들이여! 우리 이 염부제라는 곳이 안은하고 풍락하여 사람과 문물이 풍요로웠는데, 오래지 않은 사이에 텅 비어 백성들이 없게 될 줄을 어찌 예상하였으랴?’
  이 때 금색왕이 잠시 사이에 울음을 그치고서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부유한 사람은 재물이 넉넉하고 곡식과 먹을 것이 풍부하므로 12년 을 지내어도 죽지 않을 수 있지만, 만약 빈궁한 이라면 재물이 지극히 적고 곡식이 부족하니 어떻게 살아남을 것이며 12년을 어떻게 지낼 것인가?’
  저 금색왕이 이와 같이 생각하고 난 뒤에 또 다시 생각하여 이와 같은 마음을 내었다.
  ‘내가 이제 염부제 중의 일체 곡식을 모아 한 곳에 쌓고 밖의 집 일체와 모든 촌락(村落)과 일체 성읍(城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국토 안의 왕의 처소에 처하게 하고, 있는 곡식을 모두 다 가져오라고 하여 많고 적음을 헤아려 한 곳에 창고를 짓고 염부제 안의 일체 인민의 식구 수를 세어 12년을 계산하여 균등(均等)하게 먹을 것을 주리라.’
  이 때 금색왕이 이와 같이 생각한 뒤에 곧 대신과 좌우와 안팎 관서[曹]의 모든 관료들과 일체 세관 및 국경 초소[關防]와 모든 금사처(禁伺處)에 있는 책임자를 모두 다 불러 모아 놓고 이와 같이 명령하였다. 
  ‘그대들은 모두 가서 염부제에 있는 곡식을 다 거두어 수량의 많고 적음을 알아내고, 염부제의 밖의 집 일체와 모든 촌락과 일체 성읍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국토 안 왕의 처소에 처하게 하시오.’
  저 대신들이 이와 같은 금색왕의 명령을 듣고서 염부제에 있는 곡식을 모두 거두어 수량의 많고 적음을 알아보고 염부제의 밖의 집 일체와 모든 촌락과 일체 성읍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국토 안 왕의 처소에 처하게 하였으며, 가지고 있는 곡식을 모두 다 가져오게 하여 한 곳에 창고를 지었다.
  그런 뒤에 금색왕의 처소에 이르러 이와 같은 말을 하였다. 
  ‘하늘이시여, 지금 아셔야 마땅하옵니다. 염부제의 밖의 집 일체와 모든 촌락과 일체 성읍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국토 안 왕의 처소에 처하게 하였으며 가지고 있는 곡식을 모두 거두어 모아 많고 적음을 헤아렸사옵니다. 염부제의 밖의 집 일체와 모든 촌락과 일체 성읍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국토 안 왕의 처소에 처하게 하였고 가지고 있는 곡식을 모두 이미 가져와서 한곳에 창고를 지었사오니, 하늘께서는 때를 알아 뜻대로 하소서.’
  이 때 금색왕은 염부제 가운데에서 산수(算數)를 잘하는 사람과 글을 잘 아는 사람을 불러 이와 같이 명령하였다. 
     ‘그대는 이제 속히 가서 염부제의 일체 인민을 헤아려 인민 수를 알되 나를 머리로 삼아 염부제 중 일체 인민에게 평등하게 먹을 것을 주되 일체를 절약하여 주도록 하라.’
  저 산수를 아는 이와 글을 잘 아는 사람이 금색왕의 이와 같은 명령을 들은 뒤에 바로 빨리 가서 염부제의 인민을 모두 다 두루 세어 인구수를 알고서 글을 잘 아는 사람이 문서를 갖추어 삼가 보내어 왕께 받들어 올렸다.
  이 때 금색왕은 자신부터 시작해서 염부제의 모든 백성에게 균등하게 먹을 것을 주되 일체를 절약하여 주었다. 이와 같이 하여 마침내 11년째에 이르기 까지 목숨을 보존하여 죽지 아니하였다.
  11년을 넘어 한 달이 지나가자 곳곳에 남자와 부인들이 많이 있는데, 곡식이 떨어지려하자 사내이든 여자이든 점점 굶주림을 근심하였다. 아직도 열한 달이 남아 있는데, 곳곳에 남자와 부인들이 많이 있으니 사내이든 여자이든 굶주리고 목말라 죽게 된 것이다.
  이때를 당하여 염부제 중의 일체 곡식은 이미 모두 다하였고, 창고는 모두 비어 버렸다. 이 때 오직 다섯 되로 지은 밥이 있어서 한 사람에게 하루치를 지급할 수 있는 식량과 금색왕이 한 번 들 수 있는 식량을 바친 것이 남아 있었다.
  그 때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과거에 이미 40겁을 지내면서 보살의 행을 닦아왔고 이 사바세계에 이르러 다른 숲에서 두 중생, 어머니와 아들 두 사람이 함께 음욕(婬欲)을 행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 때 저 보살이 이와 같은 것을 본 뒤에 마음으로 탄식하여 말하였다. 
  ‘이와 같은 중생은 몹시 악한 번뇌가 그의 갈비[脅] 속에 머물렀으므로 그의 젖을 먹고서 이와 같은 악한 일을 하는구나. 그 어느 곳에 또 다시 이 같은 악법이 있을까? 내가 이제 이와 같은 중생을 쓰지 아니하며 이와 같이 그른 법[非法]의 중생을 쓰지 아니할 것이다. 그른 법은 사견에 물들고자 욕심을 내니, 악한 탐욕에 뒤덮인 사람은 부모도 알지 못하며 사문과 바라문을 알지 못하고 종성(種姓)을 지켜주지 않으며 높은 어른을 공경하지 않고 친구(親舊)를 생각지 아니하나니, 내 이제 이와 같이 악한 중생에게 이익을 주지 아니하고 보리의 행으로 내가 차라리 스스로 이익을 짓겠노라.’
     이 때 저 보살이 이미 이 마음을 낸 뒤에 곧 다른 곳 다른 나무 아래로 향하였다. 이미 도착한 뒤에는 저 나무뿌리에 의지하여 결가부좌(結加趺坐)를 하고서 몸을 단정히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였다.
  이 때 저 보살이 5취음(取陰)2)이 나오거나 꺼지거나 그대로 따라서 관찰하니, 이 색(色)이 모여서 일어났다가 이 색(色)이 흩어져 멸하였고, 이와 같이 이 느낌[受]·이 생각[想]·이 결합 작용[行]과, 이 식별[識]이 모여 일어났다가 이 느낌·이 생각·이 결합 작용과 이 식별이 흩어져 멸하였다.
  보살이 이와 같이 5취음(取陰)을 따라 관찰하여 이것이 꺼지고 난 뒤에 오래 되지 않은 사이에, 있는바 모여 이루어진 법 일체가 흩어져 멸하는 것을 보았으며, 이미 이와 같음을 알게 되자 이 인연으로 곧바로 연각보리(緣覺菩提)를 얻었다. 보리를 얻은 뒤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사랑으로 인하여 괴로움이 생겨나나니
  이와 같으므로 응당 사랑을 버리고
  마땅히 홀로 처하기를 즐기기를
  물소의 외 뿔[一角]처럼 한다네.
  
  이 때 벽지불(辟支佛) 연각(緣覺) 세존께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괴로운 행[苦行]을 많이 행하였으나 내 이익을 얻은 이가 한 중생도 없으니, 내가 오늘 중생을 어여삐 여겨 이익 되는 일을 하기 위해 어느 사람에게서든지 그 음식을 받으리라.’
  이 때 벽지불 연각 세존께서 천안통(天眼通)을 얻어 청정함이 사람들보다 뛰어났으므로 염부제 곳곳을 두루 관찰하였다. 저 벽지불 연각 세존께서 살펴보니 염부제에 일체 음식이 다하고 오직 금색왕의 한 끼 먹을 음식 다섯 되 분량의 밥만 있었다. 이미 살펴보신 뒤에는 이러한 마음을 내었다. 
  ‘내가 이제 저 금색왕을 어여삐 여겨 그를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내 가서 금색왕이 한 끼 먹을 음식을 취하는 것이 마땅하리라.’
    이 때 벽지불 연각 세존께서 곧 신통으로 공중으로 날아가서 스스로 그 몸을 나타내어 사람들에게 사거니(舍居尼) 새와 같이 보이게 하시고는 신통으로 금색왕의 도읍 요금성으로 향하였다.
  이 때 금색왕은 누각 위에 머물고 있었는데 5천 대신이 모두 저 벽지불 연각세존을 보았다. 여러 대신들 중에서 한 대신이 먼저 저 벽지불 연각 세존께서 먼 곳에 있으면서 점차 가까이 오고자 하는 것을 멀리에서 보았다. 이와 같이 보고서 다른 대신을 향하여 이와 같이 말하였다. 
  ‘그대들 모두 잘 보시오. 그대들 모두 잘 보시오. 저 먼 곳에 붉은 날개의 사거니(舍居尼) 새 한 마리가 여기로 향하여 오고 있소.’
  제(第)2 대신이 본 뒤에 대답하였다. 
  ‘그대는 자세히 보아야 마땅하리오. 저것은 날개 붉은 사거니 새가 아니오. 저것은 나찰, 힘을 먹는 악귀[食力惡鬼]인데 여기에 와서 우리들의 힘을 먹고자 함이고, 이제 와서 우리들을 잡아먹을 것이오.’
  그 때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을 저 대신이 금색왕에게 보여주었다. 이 때에 금색왕이 두 손으로 얼굴을 씻은 뒤에 자세히 보았고, 자세히 본 뒤에 대신에게 말하였다. 
  ‘저것은 날개 붉은 사거니 새도 아니고 또한 나찰, 힘을 먹는 악귀도 아니며 저것은 선인이 우리를 어여삐 여긴 까닭에 여기에 오는 것임을 대신은 알아야 마땅하리다.’
  이 때 벽지불 연각 세존께서는 잠깐 사이에 금색왕의 처소에 이르러 누각 위에 머물렀다.
  이 때 금색왕이 벽지불 연각 세존을 보고 곧바로 일어나서 맞아 이마를 그 발에 대고 예를 올렸다. 발에 이마를 대고 예를 올리고 나서 좋은 깔개 도구를 펼쳐놓고 자리에 앉으시라고 권하자, 저 벽지불 연각 세존께서 자리에 앉았다.
  그 때에 금색왕이 벽지불 연각 세존을 향하여 이와 같이 말을 하였다. 
  ‘선인께서 무슨 까닭으로 여기에 오셨는지 살펴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러자 벽지불 연각 세존께서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내가 이제 먹기 위하여 여기에 왔소.’
     이 때 금색왕이 이 말을 듣고 곧 슬피 울부짖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어찌 제가 이제 이처럼 빈궁하게 될 줄 예상하였겠습니까? 이 염부제가 부락(富樂)하여 제가 이미 마음대로 할 수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이 선인 한 분이 한 끼 잡수실 좋은 음식을 공급(供給)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때 저 곳에 한 천녀(天女)가 왕도(王都) 요금성 중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금색왕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어떤 법을 괴로움이라고 하느냐?
  이른바 빈궁이 이것이요.
  어떤 괴로움이 가장 무거운가?
  이른바 빈궁의 괴로움이라.
  
  죽는 괴로움과 가난한 괴로움
  두 괴로움이 평등하여 다를 것이 없나니
  차라리 죽는 괴로움을 받을지언정
  빈궁하게 살지 않는 것이 마땅하리.
  
  이 때 금색왕이 이 말을 듣고 나서 음식 맡은 이[廚宰]를 불러 물어 말하였다. 
  ‘음식이 있느냐? 내가 이 큰 선인에게 공양하고자 하노라.’
  음식 맡은 이가 대답하였다. 
  ‘염부제에 있는 곡식이 모두 다하고 오직 하늘임금께서 한 번 잡수실 것이 남아 있음을 왕께서는 이제 응당 아셔야 합니다.’
  이 때 금색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만일 스스로 먹는다면 내 목숨을 잠시라도 보존할 것이지만, 만일 스스로 먹지 않는다면 내 목숨이 빨리 마칠 것이다.’
  이와 같이 생각한 뒤에 다시 달리 생각하였다. 
  ‘만일 내가 스스로 먹을지라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고 만일 내가 먹지 아니하여도 죽는 것은 마찬가지이니, 내 지금 이와 같이 조금 사는 것을 취하지 아니하겠노라. 이 큰 선인은 청정한 계를 지녔으며 선한 법을 수행한 분으로 이미 내 집에 오셨는데 어찌 그분께서 밥도 얻지 못하고 빈 발우로 나가시게 하겠는가?’
  이 때 금색왕은 이와 같이 생각한 뒤에 대신·좌우(左右)와 내외 모든 관서의 관료들과 권속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대들은 모두 마땅히 따라서 기뻐할지어다. 이것은 나 금색왕이 최후(最後)로 드리는 보시요. 이 선근으로, 염부제의 일체 인민이 이제부터 내세에 이르기까지 영원히 빈궁을 끊기를 원하오.’
  이 때 금색왕은 이와 같이 서원한 뒤에 한 끼 먹을 밥을 가져와 벽지불 연각 세존이 가지신 발우 안에 놓았다. 이와 같이 놓은 후 벽지불 연각 세존의 오른 손바닥에 드렸다.
  이 때 벽지불 연각 세존의 법은 모두 이와 같았다. 몸으로 법을 보여주었을 뿐 입으로 말함이 없었다. 그 때에 벽지불 연각 세존은 금색왕이 보시한 음식을 받은 뒤에 곧 신통으로 공중을 날아 떠나갔다.
  그 때에 금색왕과 여러 대중이 합장하고 모두 다 자세히 보며 눈을 잠시도 깜작이지 아니하였다. 이에 마침내 눈의 경계[眼境界]에까지 이르러 지나게 되었다.
  그 때에 금색왕이 여러 대신·좌우와 내외의 여러 관서 관료들·문지기 및 권속들에게 명령하여 이와 같이 말하였다. 
  ‘그대들은 모두 각각 자기 집에 이르러 굶주리고 목말라 죽도록 하시오.’
  저 모든 대신과 권속들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모두 말하였다. 
  ‘하늘임금께서 수승하게 즐기실 동안은 우리들 모두 하늘임금과 더불어 서로 따라서 기쁘게 희롱하며 노닐어 구경하고 함께 즐거움을 받아야합니다. 저희가 이제 어떻게 하늘을 버리고 떠날 수 있겠나이까?’
  그 때에 금색왕은 이 말을 듣고 슬피 울어 눈물을 흘리다가 손으로 눈물을 씻고서 여러 대신·좌우와 내외의 여러 관서 관료들·권속들에게 말하였다. 
  ‘경(卿) 등은 모두 각기 자기 집으로 향하여 떠나가고, 누구든지 내 궁 안에서 굶주리고 목말라 죽지 않게 하시오.’
  이 때 대신·좌우와 내외의 여러 관서 관료들과 권속에 이르기까지 일체가슬피 울어 모두 다 눈물을 흘리다가 손으로 눈물을 씻고서, 서로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 금색왕에게 가까이 하였다. 이미 왕이 있는 곳에 이르러 금색왕의 발에 머리를 대고 공경히 예를 올렸다. 왕의 발에 예를 올리고 나서 모두가 합장하고 금색왕을 향하여 이와 같은 말을 하였다. 
  ‘저희가 지은 많고 적은 모든 악을 따르시옵소서. 오직 원하옵건대 큰 하늘[大王]께서는 저희가 하는 이 일을 참으소서. 저희가 아침에 마지막으로 하늘임금을 뵈옵겠나이다.’
  이렇게 할 시간에 저 벽지불 연각 세존이 그들이 보시한 밥을 받아서 장차 다른 곳으로 향하여 저 음식을 먹으려 할 때 널리 사방에서 구름이 서리어 일어나며 서늘한 바람이 염부제에 불어 그 땅이 모두 청정해지게 하였다.
  이 때 서늘한 바람이 불어 그 땅을 청정케 한 뒤 한나절쯤 되어서 하늘에서 갖가지 구타니[佉陀尼]4)의 음식과 포사니(蒲闍尼)4)의 음식을 비처럼 내려주었다. 이와 같은 빛의 음식은 이른바 밥 가루(飯麨) 및 익은 팥이었는데, 이와 같은 포사니의 음식과 구타니를 비로 내려준 것은 이른바 뿌리·줄기·잎·꽃·과실로 떡을 만든 것과 깨[胡麻] 등이었다.
  이와 같은 구타니에는 다시 기름[油脂]과 중배끼[粔]가 있었으며, 이 구타니는 벼·쌀·가루로 만든 떡이고, 이 구타니 비[雨]는 이와 같은 갖가지 음식들이었소. 
  그 때에 금색왕이 이와 같은 일을 보고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뛰고 기쁘기가 한량없어서 선한 마음이 생겨나, 여러 대신·좌우와 내외의 여러 관서 관료들과 권속들에 이르기까지 이 말을 하였다. 
  ‘경들은 마땅히 볼지어다. 경들은 마땅히 볼지어다. 아침에 이와 같이 한 번 먹을 것을 보시한 보답으로 이와 같은 과(果)를 얻었나니, 또 다시 한량없는 남은 과가 있어서 뒤에 반드시 보를 얻을 것이오.’
   이와 같이 하루를 마치고 둘째 날부터 일곱째 날에 이르는 동안 또 다시 갖가지 곡식 등을 다르게 비로 내려주었으니, 이른바 깨[胡麻]· 콩·팥[小豆]·보리[大麥]·밀[小麥]·강낭콩[江豆]·백편두[豍豆]·벼·기장[粱]·쌀 등이었다. 7일 동안 비를 내려준 뒤에, 이와 같이 차례로 7일 동안 타락을 비로 내려주었고, 7일 동안 기름을 비로 내려 주었으며, 7일 동안은 돈을 비로 내려주었고, 7일 동안은 고운 털 비단을 비로 내려주었고, 또한 갖가지를 섞어 비로 내려주었다. 
  다시 7일 동안은 오직 7보(寶)를 주었나니, 이른바 금·은·비유리(毘琉璃)·사파지가(私頗知迦)·붉은 빛 진주(眞珠)와 아울러 마노(馬瑙)·모사라(牟娑羅) 등 이와 같은 7보였다.
  여러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저 금색왕이 음식을 보시한 인연으로 넓은 염부제 일체 인민의 빈궁이 영원히 끊어졌다.
  그대들 여러 비구들이여, 뜻이 어떠한가? 저 과거세 금색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이상하게 여기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하면 여러 비구들이여, 저 과거세 금색왕이 곧 내 몸이다. 여러 비구들이여, 이 문(門)이 이와 같으니 그대들은 응당 잘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중생은 내가 아는 보시의 과와 분보(分報)와 같이 보시의 과와 보시의 분보를 아는 것이다. 밥을 먼저 먹든지 뒤에 먹든지 조금이라도 먼저 희사하여 보시하지 않았으면 스스로 먹지 아니하나니, 질투하는 마음의 때가 떨어져야 희사하여 보시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중생이 내가 아는 보시의 과·보시의 분보와 같이 보시의 과·보시의 분보를 알지 못하면, 이와 같은 중생은 먼저 밥을 먹든지 뒤에 밥을 먹든지 조금이라도 나누어 희사하여 남에게 보시치 아니하고 문득 스스로 먹으니 질투하는 마음의 때가 있기 때문에 보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전세에 선과 불선을 지으면
  죄와 복의 업을 잃지 아니하나니
  지혜 있는 이를 가까이하면
     가고 오는 업을 잃지 아니하네.
  
  성중(聖衆) 가운데 선한 말은
  말의 업을 잃지 아니하며
  은혜를 알아 은혜를 갚는 사람은
  지은 바 업을 잃지 아니 하네.
  
  착한 업은 단정함이 되고
  불선은 비루(鄙陋)함이 되나니
  두 업이 모두 보가 있어서
  진실로 과를 얻게 되어 있다네.

자료출처: http://ebti.dongguk.ac.kr

      **연인사道窓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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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질적 존재로서 형체가 있는 몸. 육안으로 보이는 몸이다. 2) 5취온(取蘊). 탐욕과 집착이 있는 5온(蘊), 도는 탐욕과 집착에 속하는 5온(蘊). 3) 구타니(瞿陀尼). 산스크리트 godaniya의 음사(音寫). 우화(牛貨)라고 번역. 수미산 서쪽에 있다는 서우화주(西牛貨洲)를 말함. 여기에서는 소를 화폐로 사용한다고 하여 우화(牛貨)라고 함. 4) 산스크리트 bhojaniya의 음사(音寫). 정식(正食)이라 번역. 비구들이 끼니로 먹는 부드러움 음식. 밥·죽·보릿가루··고기 따위.
         
      이름아이콘 秀 蓮
      2007-01-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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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아이콘 장택진
      2011-06-26 19:57
       감사합니다.
         
      이름아이콘 금란지교
      2017-07-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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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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