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암시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내가 원래 부처다' '부처다' 
이렇게 하다 보면 본래 부처인지라 
부처가 되어 버립니다. 
염불의 본뜻은 그런 데 있습니다. 
본래 부처인지라 자꾸만 
부처님 이름을 외우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결국은 부처가 되어 버립니다. 


자꾸 내가 나쁘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자기도 모르게 
참말로 마음이 어둡고 
나쁘게 되어 버립니다. 
자기 암시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화두나 주문이나 
염불 같은 공부는 모두가 다 원래의 자리, 
진여불성 자리, 원래 모든 존재가 
하나인 자리를 구하는 것입니다. 
본래가 하나이기 때문에
설사 우리 집안의 영가(靈駕)가 와서 
우리를 침노한다 하더라도 그냥 제도가 됩니다. 


정말로 영가 몸도 비었고, 
분명히 모든 것이 다 비어 있는 것이므로 
확실히 비었다고 믿고 되뇌이며 공부를 한다면
자기 암시를 통하여 자기 주변의 
영가도 제도를 받는 것입니다. 
부디 분별치마시고 평상심을 유지해야합니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않네
버릴것은 오직 간택심 뿐
밉다 곱다하는 마음만 없으면
확 트여 도리어 명백하리라."
[신심명]에서는 우리가
분별하는 마음을 간택심이라 했습니다.
일체중생이 불성을 가지고있으나
깨닫지 못하는것은 분별심때문입니다.


"평상심이 도" 라고 했습니다.
삶이 무엇이며 인생의 의의가 무엇입니까?
우리는 흔히 일체라는 말을 
우주라고 표현하지요. 
그러면서 그 우주안에 포함된 
나는 제외시키기 쉽습니다. 
아니 나를 제외시키지 않더라도 
나의 모든 생각을 일체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우리의 생각 잠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육체가 나라는 생각도 생각이며, 
육체가 내가 아니라는 생각도 생각이지요. 
귀신이 있다는 생각도 생각이며 
귀신이 없다는 생각도 생각이지요. 
그러면 극락이 있다는 생각도 생각이고 
지옥이 있다는 생각도 생각입니다. 
윤회가 있다는 생각도 생각이며, 
없다는 생각도 생각일 뿐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생각이지요?


 그렇다면 무념 무상은 
생각이 없는 것일까요?
무념이라는 생각이지요, 
그리고 무상이라는 생각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선행이라는 생각도 생각이고 
악행이라는 생각도 생각이겠지요. 
이런 모든 생각은 그냥 
생각일 뿐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바로 나입니다. 
그럼 나는 누구란 말일까요.
결국 생각이 나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마음은 무엇일까요?
마음이라고 하는 생각인데, "이뭣고? 


자 여기서 좀더 숙고를 해보면, 
그 모든 생각의 근원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 모든 선이니 악이니, 가난하니 부자니, 
불구부정, 부증불감…… 
좋고 나쁘고 하는 모든 구분이, 
분별이 생각일 뿐인데, 
그 생각, 무수히 많은 생각들의 
근원은 바로 나라는 생각이겠지요? 
이 육체만이 나라는 생각에서부터 
그 분별이 시작되는 것이랍니다. 
육체만이 나라고 생각해 버리기에 
모든 것이 내가 아닌것이지요. 
우리의 생각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하지만 화두일념에 의하여 
그 생각의 끝에서만 
그 실체를 알아차릴 수가 있으며 
이를 깨달음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을 뿐, 
이 또한 말장난일 뿐입니다. 
말로 만들어진 소리일 뿐이라는 뜻이지요.
"천상천하 유아독존"
내가 삶 자체요.내가 인생의 의의 그자체입니다.
나 말고 삶이 어디있고
나 이외에 인생의 의의가 무엇이겠습니다.
물속에서 물을 구하듯 법속에 살면서
법을 찾고 있는겁니다.


번뇌가 없는 평상심~!
마음이 번거롭지 않다면 구태여 진리를
논할 필요도 없습니다.
진리에 집착하면 진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물처럼 살라고 자연은 말하고있습니다.
물은 분별하지도 않고 욕심을 내지도 않습니다.
흐르다가 막히면 돌아갈뿐..
고이면그저 머무를 뿐...
온갖 더러움이 흘러들어와 악취가 나도
스스로 깨끗해지기 위해 자정 노력을 할뿐
일체만물을 살리는 원대한 포용력을 지님에도
결코 우쭐대거나 자랑하지 않고
비록 그곳이 정화조나 하수구일지라도
언제나 낮은 곳으로 찾아 스며 들 뿐입니다.


부디 일상을 물처럼 사신다면
남을 원망하는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여위고
간택심과 번뇌가 사라진 평상심만 남습니다.
수행함에 있어서도 기도를하느냐
주력을 하느냐 참선을 하느냐
경전 공부를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궁극적으로 일상속에서 어떠한 일에도
흔들림 없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平常心)을 갖춤에 
수행의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실때까지 날마다 읽으시고
마음속에 깊이 새기시길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1.000일 기도에도 마음내어 꼭 동참 하십시요.
지금 마음낸 그 자리에서 바로 성불합시다. 
변함없는 인연의 고리 꼭잡으시고  
피안의 언덕 넘어 지혜의 길로 함께갑시다!
             *출가 사문 도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