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바세계 그 누구라도 
자신의 삶에 뒤집어 쓰고있는 
온갖 굴레를 벗어 던지고 
그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자유를 누리며 
행복한 인생 살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단 한명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주변이나 스스로의 현실을 들여다봅시다. 
자유는 커녕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재산과 권력과 명예가 
쌓이면 쌓일수록 삼독의 깊은 수렁에 빠져들어 
자유로운 삶이나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멉니다. 


정신은 황폐해지고, 육체는 병들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환경을 
적으로 만들어가며 살아갑니다. 
사방이 꽉 막혀 질식할 것 같은 현실 속에서 
희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러한 삶 속에 스스로 갇혀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현실 삶을 도피해서 
깊은산 절간으로 숨어 들어간다 한들 
술 한잔에 시름을 덜고 몽환가를 불러본들
빛깔고운 꽃 향기에 자아도취 해본들
깜깜한 영화관에서 연기 삼매에 빠져본들
끝도 안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에 가슴시원해 한들
자기 인생에 있어서 궁극적으로
자유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자리, 
이 현실에서 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몸이 어디에 가 있건 상관없이 
자유를 얻기 힘들 것입니다. 
몸이 세속에 있든 산속에 있든지 상관없이 
마음을 먼저 해결해야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자유를 얻지 못하면 
몸이 어디에 가든지 
역시 자유를 얻을 수 없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 현실속에서 닥쳐오는 
모든 고통과 번뇌를 떨쳐내고 
참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현실에서 몸이 도망간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어디에 있건, 
무슨 일을 하건 속박을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대자유인이 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이제까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노력을 해왔습니다. 
인생에 있어 구속된 우리의 삶을 해결하고 
대자유를 누릴 수 있는 
참진리를 깨닫기 위해서 
바른 길을 알려줄 스승과의 만남은 
너무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역사 이래로 수 없이 많은 조사와 스님들이 
대자유 찾기를 갈망하였으나 
완전한 깨달음을 체득하고 
대자유인이 되기는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참 스승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참 스승이라고 꼭 대 선지식일 필요는 없습니다.
부처님은 새벽 별똥별을 보고 깨치시고
어떤이는 똥 막대기를보고 깨쳤고
어떤이는 어린아이 소꿉놀이를 보고 깨치고
어떤이는 바람소리에.. 풀잎끝 이슬에도 깨쳤고
또 어떤이는 그릇 깨지는 소리에도 깨달았습니다.


왜 깨달아야 합니까? 
거기에는 반드시 목적과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삶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 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삶을 통해 보여주셨지요.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가를 한 이유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항상 겪는 근본적인 문제인 
생로병사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부처님은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말하셨습니다. 
왜 인생이 고통의 바다입니까? 
인생 즉 삶이라고 하는 것은 생멸하기 때문입니다. 
생했다가 반드시 멸하는 인생에 집착하기 때문에 
고통이라는 것이 따라 다닙니다. 


생겼으면 변함없이 유지되면 좋을 텐데 
이 우주 현상계에 존재하는 동물, 식물 
하다못해 태산 바위 티끌하나까지도 
생겨난 것은 반드시 인연이 다하여 
때가되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 "생자필멸"의 도리를 모르니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 것이지요. 
생겼다가 사라져 버리는 무상하고 덧없는 삶에 
나타났다 사라져 버리는 인생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왜 인생에 집착하게 될까요. 
그것이 바로 ‘나’의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고통의 뿌리는 바로 
‘나’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몸과 마음을 ‘나’라고 착각해서 
집착을 하니까 고통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도, 자유도, 
생명도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인생을 살면서 행복한 적도 있고, 
자유로운 적도 있었고, 
지금도 살아 있으니까 생명이 있다하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이야기하는 진리적 행복, 
진리적 자유, 진리적 생명이라는 것은 
어떤 상태인가 하면 영원한 상태를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세상을 살면서 느끼는 행복과 
자유와 생명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것입니다. 
영원하지 않다는 집착이 바로 
인간을 슬프게 하고 
고통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참나는 영원한 존재인 본래성품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 안에서 
수십억의 허상들이 떴다 사라질 뿐, 
바다에서 파도가 일어났다 사라질 뿐, 
바다는 그냥 바다라는 것입니다. 


파도가 일어난 상태를 
파도라는 개채를 만드니‘색'이라 하고 
파도가 사라진 잔잔한 상태를 
본래의‘공'이라 한다면 
바다 그 자체가 절대인 본래성품인 것입니다. 
인식의 틀이 어느 상태에 있느냐 
이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깨달은 사람은 바다의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개체 의식을 가지고 살다가 
깨닫는 순간 "아, 나는 본래 바다였구나. 
나는 파도가 아니라 본래 바다였구나." 
하고 자기 자신의 본래 모습, 
본래성품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내 안에서 번뇌 망상이 쉴새없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다 사라졌다 하면서 
존재하여도 전체는 그냥 "공"인 것입니다.

이해가 되실때까지 날마다 읽으시고
마음속에 깊이 새기시길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1.000일 기도에도 마음내어 꼭 동참 하십시요.
지금 마음낸 그 자리에서 바로 성불합시다. 
변함없는 인연의 고리 꼭잡으시고  
피안의 언덕 넘어 지혜의 길로 함께갑시다!
             *출가 사문 도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