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도 필요치 않은 것들을 많이도 쌓아 두고 삽니다. 집안을 가만히 살펴 보십시오. 우리 주변에는 필요치 않은 것들이 너무 많이 널려 있습니다. 필요치는 않더라도 가지고는 있어야 마음 편한 줄로 압니다. 그야말로 '남 주자니 아깝고 내겐 필요치 않은' 그런 물건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까운 마음이 내 복을 모두 빼앗아 갑니다. 내게 필요치 않은 것은 절대 쌓아 둘 필요가 없습니다. 누군가 필요한 이에게 널리 베푼다면 언젠가 다시 필요할 때 분명 다시 생기게 될 것입니다. 베푼다는 것은 소비생활이 아닌 엄청난 저축 습관인 것입니다. 이 넓은 법계에 이 우주에 통째로 저축을 하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필요 할 때 한마음 내어 가져다 쓸 수 있도록 베풀었을 때 부자가 되는 도리를 우린 너무도 알지 못합니다. '아깝다'하는 그 마음이 바로 아상(我相)입니다. 바로 그놈, '아상'과의 싸움이 바로 수행입니다. 언제나 베푸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는 당장에는 부족한 듯 보여도 그 사람은 세상을 한마음에 품고 살아갑니다. 한마음 속에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사람의 복 그릇은 참으로 한량없습니다. 이런 복을 일러 '무량대복(無量大福)'이라고 합니다. 셀 수 없이 무량한 복이란 말입니다. 이런 사람은 당장은 필요한 물건만 있으니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행여 가난해 보일 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모든 소유의 관념을 깨고 살기에 온 천지 내 것 아닌 것이 없습니다. 마음 먹은대로 모든 것이 '나의 것'으로 화해 줍니다. 돈이 필요하면 돈으로. 물건이 필요하면 물건으로. 인연이 필요하면 소중한 인연으로. 그렇듯 마음 먹은 대로 모든 것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 큰 한마음에는 어떤 것도 당해 낼 재간이 없습니다. 법계의 모든 돈 또한 그의 한마음에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한마음 내면 없는 것이 없습니다. 정말 필요한 것이 있다면 텅 비어 오히려 충만한 그 한마음속에 모든 것을 넣어두기만 하면 법계 어디에선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법계의 이치입니다. 좁은 소견으로는 인과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자꾸만 아상을 거스르는 '베품'의 습관을 길러야 인과를 훌쩍 뛰어 넘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다른 이를 위한 베품에는 아무리 큰 것일지라도 텅 빈 마음으로 내어 줄 줄 알아야 하지만 자신을 위한 것들에는 작은 것이라도 아껴쓰고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상 속에서 늘 아까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이것 또한 참으로 커다란 복전이 됩니다. 또한 부처님 전에 밝은 마음 내는 것. 사회 대중을 향한 회향의 마음. 나의 업장을 참회하는 수행심 부처님 공양 하는 것. 밝은 도량에 불사, 공양 올리는 것. 올곧은 수행자에게 공양 하는 것. 탐, 진, 치 삼독심 바치는 것. 염불공덕.참선공덕. 이 모든 것이 참으로 소중한 복의 밭이 됨은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수행하는 이의 바로 그 마음. 부처님을 향한 순수한 한마음. 이것을 가진 이가 바로 무량대복의 소유자입니다. 마음 가운데 세상을 소유하고 마음 먹은 데로 언제든지 끄집어 내어 쓸 수 있는 진정 세상을 소유하는 사람이 되십시요. 마음속에 새기시길 깊이깊이 당부드립니다. 지금 마음낸 그 자리에서 바로 성불합시다. 변함없는 인연의 고리 꼭잡으시고 피안의 언덕 넘어 지혜의길로 우리 함께갑시다! *출가 사문 도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