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은 변해 가는 겁니다. 
그 속에서 자신의 변화를 
제대로 응시하며 스스로를 
잃지 않고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 겁니다. 
우리의 몸은 늙어가고 죽어 가는 가운데 
변치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부처님 성품, 
즉 불성(佛性)이라고 합니다. 
본성(本性)이라고도 하지요. 
그러니까 그 본래의 성품을 찾는 일은 
물질계의 변화와 상관없이 항상 
그대로인 불변의 자리를 찾는 일입니다. 
그것을 찾아내어 내가 부처구나하고 
확실한 모습을 찾는 것을 
수행이라 하고 그것을 이룬 사람을 
부처님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쉽지 않을 뿐아니라 
아무나 이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며 혹은 수행하며 
가장 근본적으로 가져야 할 
신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모든 중생은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나와 여러분 모두가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불성, 즉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 가르침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위대함은 
시작됐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직후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선언 하신 것도 
모든 존재에게 성불의 가능성이 
있음을 예시하신 것처럼 
우리는 부처님의 자리를 향해 가는 
예비부처들 입니다. 
그래서 수행의 생활을 하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불성을 
조금씩 발견해 나가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들 스스로가 불성을 지녔다는 
믿음 못지 않게 중요하게 
믿어야 할 것이 하나더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사는 이 현실의 세상이 
곧 우리가 본성을 찾아 
부처의 경지에 오를 터전이라는 겁니다. 
이는 생활과 수행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절실히 깨닫는데서 
비롯되는 실천불교의 신념이기도 합니다.
내게 불성이 있다는 것과 
내 삶의 현장이 그 불성을 
드러내 보는 자리라는 믿음을 
삼보에 대한 믿음과 함께 지닐때 
우리는 아무런 걸림이 없을 겁니다. 
무엇이 두려워 갈 곳을 못가고 
무엇이 무서워 할 일을 못하겠습니까. 
믿음은 용기를 낳고 
용기는 지혜를 낳습니다. 
나 스스로 용맹스럽고 
지혜로운자의 요건을 갖추는 것이 
바로 믿음의 벽을 굳게 드리워 
나를 우뚝 세우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불성을 밝혀 지혜를 완성한 
자신의 모습을 볼때 그때를 
우리는 견성성불이라고 합니다.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삶에 
중생고를 짊어지고 파 묻혀 버린다면 
끝내 중생으로 남아 흐르는 시간과 
변화하는 계절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선 나를 일으켜 세우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나의 존귀함을 자각하고 
나를 불성의 중심자리에 일으켜 세울때 
불교도 바르게 설 수 있은 것입니다. 
불교가 바르게 선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 세상을 휘감은 
진리로 넘쳐 난다는 것입니다.
나만이 불성을 가진 불자가 아닙니다. 
내 이웃과 모든 인연닿는 중생이 
모두 부처의 성품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뒤섞여 사는 이 세상이 
중생의 세상이라 하지만 
이 중생세상이 부처 세상으로 바뀌는 것은 
불자들이 얼마나 열심으로 
수행정진하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수행해야 할 것인가를 알았으니 
남은 것은 알음알이를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것 뿐입니다.

일주일에 두번 올리는 글 
이해가 될때까지
날마다 읽으시고
마음속에 깊이 새기시길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지금 마음낸 그 자리에서 
바로 성불합시다. 
변함없는 인연의 고리 꼭잡으시고  
피안의 언덕 넘어 
지혜의길로 우리 함께갑시다!
             **도창스님 두손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