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영리하지만 
진리는 평범한 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이 
예전과 다름이 없고, 
태고적  저골짝에 물 내려가는 
소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피상적인 현상은 변하고 바뀌지만 
근본은 변하지 않는 겁니다. 
이것을 일러 자성(自性)은 
불변이라는 것이지요. 
재가불자들은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저마다 잘 알고 있는듯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이들도 많아서 
제각기 가다가 벽에 부딪치면 
그때야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돌아앉아 있을 때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좋은 말이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일상 속에 그대로 여여하게 
생동하는 말이 있을 뿐입니다. 
억지로 좋은 말을 하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보고 듣는게 자연스러운 겁니다.
이렇게 말해도 돌아앉은 이에게는 
도무지 감이 안갈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법을 설해도 
귀에 들어가지 않지요. 
그러니까 본인이 깨치는 방도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깨쳐서 진리와 하나가 될 때 
모든 말이 하나로 통합니다.
사리를 바로 알지 못하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야말로 
헛되고 어리석은 삶이 됩니다. 
사리를 제대로 알지 못할 때 
자기 분수를 망각하고 살게 됩니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만원짜리 한장이면
무얼먹든 하루를 배불리 살텐데도 
산해진미로 먹어야 겠다는 욕심으로
롯또한장으로 한주일을 망상을 짓게 됩니다.
우리가 삼독의 어리석음을 벗어나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바라밀을 실천해야 합니다.
‘반야바라밀’은 사리를 바로 아는 것입니다. 
이해타산을 떠나 사물의 실상을 바로 알면 
집착을 벗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을 모르면 어떤 물건을 봐도 
그것의 형상에 마음을 빼앗겨 
애착과 욕심을 내게 됩니다. 
급기야는 소유욕으로 인해 
남들을 해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거룩하신 부처님을 모시는 
저 웅장한 대웅전도 결국 먼지로 
이루어져 있듯이 근본으로 들어가면 
무상의 경지가 펼쳐집니다. 
지혜를 구족한 보살만이 
반야바라밀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지혜를 구족한 보살은 일체중생을 
제도키 위해 수행을 합니다. 
모두가 보살의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극락세계는 이 땅에서 
저절로 열릴 것입니다. 
남에게 어떡하면 이익을 줄까하는 
대비심을 내면 그대로 부처님이 나투십니다.
문제는 자신부터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정신과 대자대비의 마음을 지닌 채 
중생제도로 양식을 삼는다면 
거기에 더 보탤 것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그 정신이 살아 있다면 
오늘날 혼탁한 세상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중생제도를 위해서는 먼저 
세간의 생멸을 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집착을 여의면 곧 날곳을 두지 않게 됩니다. 
범부가 지혜가 없어 생각을 짓고 집착하여 
유(有)와 무(無)를 구하고, 
바르지 못한 허망한 행동으로 
삿된 도를 행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다름 없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가 지을 복은 영원히 새지 않는 
독에 물을 깃는 일과 같습니다. 
무엇보다 무주상보시의 공덕이 
가이없는 복이 됨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과 물건이 모두 끊어진 자리에 
무량한 복덕이 있습니다. 
무엇을 준다는 생각도 말고, 
받는다는 생각도 말며, 
이 물건이 어떤 것인지 생각도 말아야 합니다.
로또 살돈  있거들랑 주변에 단돈 
천원한장이 아쉬운 불우이웃에게 건내십시요.
그이웃 족히 열흘은 당신덕에 삽니다.
그것도 하기싫으면 거기 그쪽 법당에 불전함이 
입을 다물 줄을 모른다니 거기에 넣으시구랴.

일주일에 두번 올리는 글 
이해가 될때까지
날마다 읽으시고
마음속에 깊이 새기시길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지금 마음낸 그 자리에서 
바로 성불합시다. 
변함없는 인연의 고리 꼭잡으시고  
환희심나는 지혜의길로  함께갑시다!
             **도창스님 두손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