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옛사람 지금 사람이 있지만 

법에는 멀고 가까움이 없으며, 

사람에게는 

어리석고 슬기로움이 있지만 

도는 성하고 쇠퇴함이 없으니라. 

비록 부처님이 계신 때라 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며, 

아무리 말세를 만났다 할지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행한다면 

무슨 해 로움이 있겠는가?”[초발심자경문]. 

다시 말해서 비록 

부처님이 계셔서 교화하시더라도 

그 교화에 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 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계시지 않더라도 

부처님의 교법을 잘 봉행하고 

진리의 말씀을 실천하며,

참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소원이 성취되고 

마음먹은 대로 이익을 얻게 됩니다. 

인간으로 태어났더라도 

항상 인간계에 머물 수

 없는 것이 인생이며, 

어떠한 미물일지라도 

업에 따라 육도윤회를 하는 것이 

중생입니다. 

그러므로 선업을 지어 

천상계로 윤회되길 바라는 것이 

불자의 도리이기에 

보살도 실현을 위해 정법을 배우고 

정진을 다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수행을 하는 것은 

업장소멸하여 윤회고를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라 하겠습니다.

다음은 [수심결]에 있는 말씀입니다. 

“삼계의 뜨거운 번뇌가 

불타는 집과 같은데, 

거기 오래 머물러 

그 긴 고통을 달게 받으랴. 

윤회에서 벗어나고자 하면 

부처를 찾아야 하고 

부처를 찾고자 한다면 

부처는 곧 이 마음이니 

마음을 어찌 먼 데서 찾으랴. 

육신은 거짓이라 나고 죽음이 있지만, 

참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끊 어지지고 않고 

변하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몸뚱이는 

무너지고 흩어져 

불로 돌아가고 바람으로 돌아가되 

한 물건은 신령하여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하시니라. 

슬프다. 

요즈음 사람들은 어리석어 

자기 마음이 

참 부처인 줄 알지 못하고 

자기 성품이 

참 법인 줄을 알지 못하여, 

법을 멀리 성인에게서 찾고 

부처를 구하면서 

마음을 보지 않는구나. 

만약 마음 밖에 부처가 있고 

성품 밖에 법이 있다고 

굳이 고집하여 

불도를 구한다면, 

티끌처럼 많은 겁이 지나도록 

불에 몸을 태우고 손을 지지며 

뼈를 부수어 골수를 내고 

피를 뽑아 경을 쓰며 

밤낮으로 눕지 않고 

하루 한 끼만 먹으면서 

대장경을 줄줄 외우고 

온갖 고행을 닦는다 할지라도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아서 

수고만 할 뿐이다. 

 

지금 마음낸 그 자리에서 바로 성불합시다. 
변함없는 인연의 고리 꼭잡으시고  
피안의 언덕 넘어 지혜의 길로 함께갑시다!
             *출가 사문 도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