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시고 안계신 지금은 
부처님의 법(法)만이 
우리가 의지해야 할 등불입니다. 
따라서 부처님과 같은 
권위를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경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자들은 이 경전을 
부처님처럼 의지하고 
불교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신행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전을 부처님을 대하듯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경전은 부처님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경전을 삼보(三寶)의 하나인 
법보(法寶)로서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요즈음 부처님 세상 (팔만대장경)
하루에 한(게시물)쪽의 경전이라도
거르지않고 훑어보시는지요,
감사합니다,성불합시다,
간경기도 하시면서 부처님 말씀을 되새기고
기도에 몰입하다가 보면 
2500년 전에 설하셧던 내용이기에
때로는 놀라움과 가끔은 허황함도 
느끼실때가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의구심이 일어남도 번뇌망상입니다,
기도인은 번뇌망상을 좇아가면 안됩니다. 
물론 번뇌망상은 끝없이 일어납니다. 
오히려 기도할 때는 
더 많이 일어날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산란함 속에서 살기 때문에 
번뇌망상이 일어나는 것조차 모르고 살지만, 
기도할 때는 고요히 마음을 모으기 때문에 
일어나는 번뇌 망상이 또렷하게 보여 
더 많이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일어나는 번뇌망상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불현듯 일어났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것이 번뇌망상이므로 
집착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번뇌망상에 끌려 다른 망상을 
계속해서 일으키지만 않으면 됩니다. 
일어난 생각에 집착하지 말고 
다시 기도에 집증하면 
번뇌망상을 저절로 사라집니다.


부디 믿음의 주춧돌을 견고히 놓아, 
일어나는 번뇌를 쫓아가지 말고 
정성껏 기도하십시오. 
기도하는 시간의 길고 짧음보다, 
절을 하는 횟수의 많고 적음보다, 
마음을 잘 모아 염(念)을 하고 정성을 다해 
한장 한장 양(量)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안될지라도 열심히 하십시오. 


처음부터 일념을 
이룰 수 있는 사람도 흔치 않고, 
기도하면서 냈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는 사람도 드뭅니다.  
그리고 여러 날 기도를 하다보면 
기도에 대한 회의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물러서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억지로라도 하십시오.  


'나' 스스로 '나'를 격려하면서 
꾸준히 나아가면 능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성을 다해 꾸준히 나아가면 차츰 익숙해지고 
머지않아 일념의 차원을 이루어 
원을 성취하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 成佛道) 즉 
나와 남이 함께 부처의 길에 이른다고 말합니다. 
나 자신을 철저히 제어하기 때문에 
내가 훗날 재앙받을 것이 없고, 
개인 개인이 아름다워지면 
이 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다. 
나와 남이 한꺼번에 성불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화엄경)여래출현품입니다,
장하고 귀하도다.
일체중생은 나와 같은 똑같은 부처이건만
스스로의 망상 때문에 
스스로가 부처임을 알지 못하니 
가엽도다.
내 이제 방편으로 가르치고 인도하여
그들 스스로가 부처임을 깨닫게 하리라

변함없는 인연의 고리 꼭잡으시고  
피안의 언덕 넘어 지혜의 길을 향하여
우리가 반야 용선  노저으며 함께갑시다!
*출가 사문 도창 *